북한은 2026년 9월 20일 원산에서 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1마-1》형 2발(450km/908.2km+)을 시험한 데 이어, 10월 3일 ‘중거리전략미사일’ 1발(1,005km)의 발사훈련을 실시했다. 전자는 정점고도 상향과 속도 보존율 74% 등 활공 효율·기동성 중심의 개량 검증이었고, 후자는 형상, 발사차량, 사진 대조, 비행 데이터상 2022년 1월 시험된 원뿔형 극초음속미사일 계열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며, 4년 9개월 만에 ‘시험’에서 화력구분대 ‘발사훈련’으로 전력화 이행을 과시했다. 공개의 시점과 형식도 정치적 설계 의도가 보인다. 9월 20일 시험은 유엔총회 개막일(9.22.)에 핵무기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공개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앞둔 시점에서 진화하는 핵능력 과시와 핵보유국 의지를 메시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10월 3일 발사는 DMZ 지뢰폭발 국면에서 당일 김여정 부장의 명의로 발표돼 대남 ‘상종 불허’ 선언의 행동적 표현, 지뢰폭발 국면의 전환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10.4) 보도는 탄착 좌표를 소수점 단위까지 처음 공개했고, 김정은위원장의 ‘과시=억제력’을 교리화한 점이 특이점이다.두 발사에서 반복된 한일 발표치와 북한 발표 사이의 비행거리 약 300km+ 격차는 탐지망의 한계를 상대 스스로 확인하게 만드는 ‘관측 격차의 무기화’로 읽힌다. 2022년 극초음속 미사일을 첫 공개한 이후 사거리·추진제·활공체 3축에서 극초음속 개량화 및 다종화가 실증 단계에 진입한 만큼, 저고도·종말단계 탐지망 보강과 한미일 실시간 데이터 공유의 제도화, 활공·종말 단계 요격을 포괄하는 다층방어체계의 재설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