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러 간 교통‧물류 연결이 빠르게 대되는 가운데, 시계열 위성사진에서는 청진 해안의 유류 저장시설이 확충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한편 러‧우 전쟁 이후 두만강역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을 오가는 유류 탱크 화차가 증가했으며 최근 반입되는 유류는 과거 선봉에서 정제했던 원유보다 러시아산 정제유 제품인 것으로 분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전통적인 원유 반입·정제 거점인 나선·선봉에서는 승리화학연합기업소의 본격적인 재가동이나 대규모 저장시설의 뚜렷한 확충이 확인되지 않는다. 같은 시기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서는 설비 신축·개건과 공정 활동의 징후, 원료·물자의 집적이 관찰되고 인접 항만에서도 물류 활동이 확인된다. 이러한 변화를 북러 경제협력의 직접적인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제유 중심으로 북러 유류 이동이 확대되는 시기에 청진에서 산업·항만·에너지를 아우르는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북러 경제협력의 영향을 국경에서의 교역과 물자 이동을 넘어 북한 내부 산업지역의 변화까지 확장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청진은 그 실질적인 경제 영향을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