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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01

기타

통일연구원, 권만학 제20대 원장 취임식

행사구분
기타
행사명
통일연구원, 권만학 제20대 원장 취임식
일시
2026-07-01 10:00 ~ 12:00
장소
-
주제
-
주최
-
조회수
589
초청장
자료집
통일연구원은 2026년 7월 1일 제20대 권만학 원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인 권만학 신임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구성원의 헌신이 존중받고 정당하게 평가받는 연구원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 안정적인 연구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정책연구기관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제시하는 통일연구원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권만학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외교학 학사, 미국 텍사스대학교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하였으며,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통일부 한독통일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통일외교안보분과 자문위원,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통일연구원 구성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 통일연구원의 일원이 되어 일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연구원도 더욱 보람을 느끼고 번영하며 발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일입니다.

저도 원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먼저, 지난 시간 동안 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오신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세월 여러분들이 겪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오신 직원분의 노력이 통일연구원을 지탱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에 앞서 우리 연구원이 처한 현실을 무겁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통일연구원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통일정책이라는 대한민국의 핵심 과제를 연구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나 그 중요성에 비해 구성원들이 체감하는 근무 여건과 처우는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우리 연구원이 오랫동안 저임금 기관이라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성원의 자긍심, 우수 인재의 유입과 유지, 연구역량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조직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처우 개선은 기관장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정부 정책, 예산 구조, 공공기관 운영 기준 등 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렵다는 이유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원장으로서 통일부, 국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우리 연구원의 역할과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성원의 헌신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조직이 아니라, 헌신이 존중받고 보상받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지혜가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공정한 운영에 최선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연구원이 혁신을 통하여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정책 결정 체계와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연구원의 조직 안정화를 중요한 과제로 삼겠습니다.
조직이 안정되어야 좋은 연구가 나옵니다. 구성원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불안, 부서 간 단절, 인사와 평가에 대한 불신은 조직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저는 원장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인사는 공정해야 하고, 평가는 납득 가능해야 하며, 의사결정은 책임 있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구성원의 노력과 성과가 정당하게 평가받고, 연구직과 행정직,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에서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원장은 무사심, 공정성, 그리고 혁신적 발전주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사적 이해나 야심으로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무사심으로 임할 것입니다.

이러한 조직의 기초 위에서 시대정신을 선구적으로 반영하는 연구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반도가 어렵습니다. 남북간 교류협력은 거의 단절되고 긴장과 대립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북간 평화가 긴급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남북간 적대성을 해소하고 무력을 상호 감축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유엔헌장은 적대성을 해소하고 전쟁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1) 주권 상호 인정, 2) 영토 보전, 그리고 3)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정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남북한도 이제 대결을 부추기고 심화시키는 민족 정통성 경쟁과 어느 한쪽이 흡수되어야만 하는 통일을 지양해야(aufheben)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1991년 대립에서 통일을 지향하며 합의한 “특수관계”는 동서독 기본조약에 비추어 미완의 시도로 끝났습니다. 

서로에 대한 긴장과 대결은 지속되고 있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무력과 대한민국의 세계 5위 군사력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남북의 대립이나 충돌은 한반도를 발화점(flashpoint)으로 만들거나 연루의 위험(danger of entrapment) 속으로 밀어 넣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제 선진국 진입과 자유민주주의를 단기간에 이룬 대한민국이 더 이상 정통성 경쟁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 이상 대립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먹거나 먹히우는” 1민족1국가 통일에서 북한이 먹히우는 편에 있다는 것도 명약관화합니다.
 
“접촉을 통한 붕괴”라는 동독 모델이 북한에게 반면교사로 작동하는 구조에서 우리의 통일주의는 “자패적 정책”(self-defeating policy)이며 아폴론과 다프네의 그리스 신화처럼 통일은 추구할수록 멀어져만 갈 것입니다. 

최근 북한이 여전히 “적대적”이긴 하지만 대결을 해소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변화들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젠 우리도 진지하고 냉철하게 남북 대결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고 평화공존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시급하고도 중차대하며 또한 위험으로 가득 찬 길입니다.

이러한 변곡적 기로에서 통일연구원이 투득차관(透得此關)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여 평화공존의 한반도가 건곤독보(乾坤獨步)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시대정신을 보고 움직이고, 어리석은 자는 목전만 본다”고 했습니다.
통일연구원이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지혜를 모아 봅시다. 

서독 신동방정책에서 통일까지 이론과 정책을 뒷받침했던 내독관계부 산하 전독일연구소(GDI, Gesamtdeutsches Institut)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 봅시다.

구성원들 모두가 항상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만족할 수 있는 연구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같이 해야 할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제안에 항상 귀를 열어 놓겠습니다. 여러분이 안심하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전 직군의 목소리가 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직접 소통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건전한 노사관계를 통해 연구원의 진정한 발전이 무엇인지 본질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통일연구원이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고 여러분이 연구원에 만족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함께 만들어 봅시다. 우리 하나로 함께 미래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행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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